경제·금융

中企 매출늘었지만 수익은 악화

중기청, 지난해 실태조사중소제조업체들의 매출액과 자기자본 비율은 증가하고 부채율은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원가 상승과 투자유가증권 평가손 발생 등으로 총자산 증가율과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 3,4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0년 기준 중소기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99년 32.5%에서 지난해 34.1%로 1.6%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206.9%로 99년의 192.5%보다 14.4% 포인트 하락하는 등 재무건정성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도 178조4,000억원에서 220조1,000억원으로 23.3%나 늘었다. 이처럼 재무안정성이 높아진 것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34.9%로 감소하는 등 외부 채무 상환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업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익률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매출액 대비 매출 총이익률은 17.9%에서 17.5%로 소폭 하락했고 경상이익률도 3.27%에서 2.92%로 낮아졌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역시 2.81%에서 2.25%로 0.56% 포인트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총자산 증가율은 99년 14.0%에서 12.4%로 1.68% 포인트나 감소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조비용이 증가, 매출원가가 상승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증시 폭락으로 인한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중소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감률은 99년 75.4%에서 35.4%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정보화 투자액도 매출액 대비 0.12%로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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