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출 신상품 쏟아진다

전문직 대상·이자상환조건 변형상품등 등장 >>관련기사 각종 대출 신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기업이나 개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출상품의 폭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대출조건도 점차 양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5월 은행이 신규취급한 대출가운데 연 8% 미만의 저금리 대출비중이 52.1%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은행들은 이자상환방법이나 금리 적용방식 등을 새롭게 규정한 상품들뿐 아니라 전문직 등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시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낮은 시장금리를 반영하기 위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시장실세 금리인 국고채금리를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기업운전자금대출 'T플러스론'판매에 들어갔고 기업은행도 이달부터 시설자금대출로는 처음으로 시장금리 연동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은행 역시 시설자금 대출에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대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기업들의 환리스크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외화대출로는 처음으로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상품을 판매에 들어갔다. 새로운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 외에 이자상환방법을 변형시킨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대출을 받은 뒤 최초 2년간 이자납입 부담을 반으로 덜어주는 '이자다이어트론'을 이달부터 선보였다. 은행들은 또 투자와 융자를 결합시킨 신상품들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주인수권이 부여된 사모사채를 은행이 인수해 신주인수권 양도차익을 수익원으로 자금을 대출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조흥ㆍ기업ㆍ한빛ㆍ국민은행 등은 상장이나 등록시 대출금에 대해 출자전환할 수 있는 출자전환옵션부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직 등 특정계층을 겨냥한 각종 대출상품들이 대거 등장하는가 하면 신용도가 낮아 사채시장에서 고리로 대출을 받아 피해를 입고 있는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한 초고금리 신용대출 상품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밖에 산업ㆍ국민은행 등은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자산유동화 금융을 결합해 미래에 발생할 자금을 바탕으로 하는 장래채권담보부 채권발행을 주선하는 등 다양한 최신 금융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 대출의 금리수준별 분포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4~5월 은행이 신규취급한 대출가운데 연 8% 미만의 저금리 대출의 비중이 52.1%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고 연 10% 이상 금리를 적용한 대출 비중은 1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8%미만 대출의 비중은 지난해 3ㆍ4분기 37.4%에서 4ㆍ4분기 41.7%, 올 1ㆍ4분기 44.7%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진우기자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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