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말연 LNG프로젝트 수주전 불꽃

◎15억달러규모 한·일·유럽조선사 참여/한진·삼성컨소시엄,대우 등 가능성 커말레이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놓고 국제 LNG선 시장에 처녀진출하려는 한국조선과 최대 LNG선 건조국인 일본, LNG선 건조기술의 원조인 유럽조선소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5억달러 규모의 LNG선 6척(옵션 2척포함)이 발주되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LNG 프로젝트를 놓고 한·일·유럽조선업계의 간판 조선선소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진· 삼성중공업 컨소시엄과 현대, 대우중공업 등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삼릉)· 미쓰이(삼정) 컨소시엄, NKK, 가와사키(천기) 등 3개그룹,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아트랜틱조선소,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조선소 등이 입찰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페트로나스사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멤브레인형(화물탱크내에 보온막을 설치)만을 입찰대상으로 하고 있어 모스형(공모양의 화물탱크를 별도로 설치)을 주로 건조해온 일본조선보다는 유럽조선소가 더욱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조선소중 유일하게 멤브레인형 LNG선의 건조실적을 가지고 있는 NKK도 이번에 발주하는 13만5천톤급은 건조경험이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모스형만을 건조한 현대보다는 멤브레인형 건조실적이 있는 한진·삼성 컨소시엄과 대우의 수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는 MARK Ⅲ멤브레인형,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내에서 수주한 TG 멤브레인형이 아닌 한진과 동형인 GT형으로 입찰을 하고 있어 이들 회사가 LNG선을 수주할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2개선형의 LNG선을 건조하게 된다. 한편 페트로나스사는 지난 4월 입찰서류를 마감한 후 기술사양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9∼10월중 2∼3개조선소로 압축, 연내 최종 건조조선소를 선정할 계획이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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