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곡물 수입국 전락하나

올 최악 가뭄으로 500만톤 이상… 밀값 '들썩'


세계 3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면서 곡물수입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세계 밀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곡물 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19일(현지시간) "올해 러시아가 곡물 500만톤 이상을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곡물 120만-220만톤을 수입해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 보도를 부인했으나 국제 밀 가격은 가만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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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도 이날 "러시아 가뭄에 따른 밀 생산량 감소로 FAO가 올해 세계 밀 생산량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며 밀 가격 상승을 부채질 했다. FAO는 이미 이달 초 밀 생산량 전망치를 6월 전망치에 비해 2,500만톤 줄어든 6억5,100만t으로 낮춘 바 있다.

FAO의 곡물 전문가 압돌레자 아바시안은 "캐나다 및 미국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 밀 생산량 감소 폭이 워낙 커 FAO의 올해 세계 밀 재고량 전망치는 200만-300만t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밀 가격도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12월 선물가는 전일 688.75달러 대비 25.5달러(3.7%) 오른 부셸당 714.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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