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파업과 이라크전 위기감 등으로 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뛴 국제 원유가격이 2ㆍ4분기에는 공급과잉 때문에 하락할 것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전망했다고 1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의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OPEC이 유가안정을 위해 증산에 합의했으나 당분간은 이라크 위기 때문에 치솟는 국제원유가를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석유장관인 알 아티야 의장은 “세계 3위의 생산국인 베네수엘라 파업이 수 주일 내에 끝나 정상적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줄어 2분기에는 하루 300만 배럴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1일 빈에서 열릴 OPEC 석유장관회의에서는 공급과잉과 생산 쿼터 감축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알 아티야 의장은 덧붙였다.
<심우성 국민은행 재테크팀장 santasim@kbst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