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전환외채 전액 조기상환
조흥·한빛·외환·서울은행이 내년 4월 만기가 도래하는 중장기 전환외채의 중도상환일(10일)을 맞아 잔여분 20억6,300만달러를 전액 조기상환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98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 보증으로 중장기로 전환된 외채 중 내년 만기도래분 8억6,000만달러를 이날 전액 조기에 상환했다.
또한 한빛은행도 이날 전환외채 잔여분 7억7,700만달러를 조기에 모두 갚았으며 조흥은행과 서울은행도 각각 3억6,600만달러와 6,000만달러를 전액 조기에 상환했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이 해외 금융기관들로부터 단기채무를 중장기로 전환했던 외화 부채는 2년 6개월여 만에 전액 정리됐으며 리보(런던은행간 금리)+3%대에 달하는 고금리 부담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한국·한불 등 일부 종금사들만이 각각 9,000만달러 안팎에 달하는 전환외채를 안고 있으며 이들 종금사는 여건상 조기상환이 어려워 내년 4월 만기도래 시점에 외채를 갚을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외화의 조달금리가 외채전환 당시 적용됐던 금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금리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입력시간 2000/10/10 19:11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