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치냉장고 업계 "고맙다 김치파동"

최근 중국산에 이어 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되는 `김치파동'으로 김치를 직접 담가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김치냉장고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10월 한 달간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나 증가했고 이달 들어 12일까지는 작년 동기대비 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G전자도 김치냉장고의 10월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25% 늘었고 올해 초부터지난달 말까지의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나 증가했다. 대우일렉은 10월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20% 증가했고 위니아만도도 9월과 10월 2개월간 판매실적이 작년보다 20%정도 늘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예년 같은 기간의 증가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최근 중국산김치에 이어 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발표 이후 김치를 직접 담그려는 가정이 급증하면서 이를 보관하기 위한 김치냉장고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파악됐다. 게다가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의 본격적인 성수기가 도래한 데다 각 업체들마다 신제품을 예년보다 일찍 출시하고 보상판매에 돌입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창립 36주년을 기념해 김치냉장고 구매 고객에게 사용중이던 김치냉장고를 반납하면 최고 20만원을 할인해주고 각종 사은품을 증정하는 보상판매를 진행중이다. 위니아만도도 이달 말까지 구매고객에게 사용중이던 김치냉장고를 15만∼2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보상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가전 업계는 이처럼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급증하자 올해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각 생산공장의 작업시간을 늘려가며 주문량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김치냉장고의 교체 수요와 각종 부가기능 개선, 신제품 조기 출시, 보상 판매 등에다 김치 파동까지 겹치면서 물량을 대기가 어려울 정도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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