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생 피살사건…"폐쇄회로 찍힌사람은 흑인"
프랑스 어학연수생 진효정씨(21) 피살사건과 영국 유학생 송인혜씨(22) 실종사건의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런던시내 민박집 주인 김규수씨(30)가 14일 e-메일을 통해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자신이 베를린 중심가의 호텔에 있다며 자신은 사람을 죽일정도로 악하지 못하다고 말하고 런던으로 반드시 돌아갈테니 무사히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런던 민박집 인근의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진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폐쇄회로TV에 잡인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흑인이라고 주장했다.
주영대사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YUNSECK@aol.com이라는 이름으로 보낸 메일을 통해 자신은 "아씨씨와 엑스다시라는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알려준 죄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한가지 아시아 여자를 소개해주면 30일 상당의 물건을 주더라"며 "만나고 싶으로 항상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그자리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말했다.
그는 또 송씨와는 "아주 친한 동생과 오빠 사이"라며 송씨는 "진이씨"라는 사람에게 2천700파운드를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학교를 그만두고런던으로 와서 자신의 민박집에서 살게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송씨가 돈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다 약을 먹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서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민박집 인근의 바클레이즈은행 지점에서 진씨의 카드를 이용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모습이 폐쇄회로 TV에 잡힌 사람도 자신이 아니라 흑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폐쇄회로 TV에 잡힌 사람이 흑인이라는 것을 왜 감추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왜 백인을 찾는지 이상하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