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고유가에 급락 730선 턱걸이(잠정)

종합주가지수가 고 유가 부담에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730선까지 밀렸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점점 벌어져 전날보다 13.81포인트(1.85%) 급락한 730.61로 마감됐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증시가 보합권으로 마감되자 국내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여 지수가 730선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코스닥시장의 붕괴 양상도 증시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를 급속히 악화시켰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293억원)속에 99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과 외국인은각각 86억원과 1억원 매수 우위였다 의료정밀(-3.24%), 전기전자(-2.79%), 증권(-2.52%) 등을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약세인 가운데 섬유의복(1.08%)와 유통(0.52%)만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세에 국민은행(-3.89%), 삼성SDI(-3.48%), 현대차(-3.15%) 등이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2%대, KT와 한국전력은 1%대 하락률을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하락한 미국 나스닥시장의 영향을 받아 지수 영향력이큰 대형 기술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며 증권주들도 대부분 급락세에 휩쓸렸다. 이에 반해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 완료된 LG카드가 6.31% 급등했고 법원에화의 졸업을 신청한 카스코도 5.92% 상승했다. 세종증권은 유상감자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액면 분할한 영창악기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하락 종목은 512개(하한가 8개)로 상승 종목 198개(상한가 7개)를 압도했다. 거래량은 3억2천256만주, 거래대금은 1조2천59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김세중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고유가로 인해 미국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보인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지수가 급락했다"면서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이 힘없이 무너지며 투자심리를 극도로 악화시켜 거래소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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