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중 하반기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CJ인터넷 주가가 21일 실적 전망 하향 쇼크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예상 실적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저가 매수기회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CJ인터넷 주가는 3,550원(12.70%) 떨어진 2만4,400원을 기록했다. 게임 대표주의 추락은 게임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쳐 네오위즈, 웹젠, YNK코리아 등의 주가도 모두 내렸다.
이날 CJ인터넷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 목표는 올해 초 1,270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17.3%, 영업이익 목표는 394억원에서 296억원으로 24.9% 낮춰 잡았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84억원, 194억원으로 각각 26.0%, 31.7%로 내렸다.
CJ인터넷은 이에 대해 신작 게임인 ‘서든어택’의 실적 반영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올 상반기로 목표를 잡았던 서든어택의 부분 유료화 시기가 8월 중순으로 늦춰졌다”며 “본격적인 실적 반영도 내년 이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CJ인터넷의 수정 목표치는 그동안 증권사들이 제시해온 실적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CJ인터넷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개선된 것으로 추정해왔다.
메리츠증권은 ‘서든어택’의 부분 유료화 시기가 늦어져 실적 목표가 조정이 불가피했지만 성공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예기치 못했던 CJ인터넷의 목표 하향 조정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내년 예상 실적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자진공시 충격에 따른 급락은 저가매수의 기회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CJ인터넷은 올해 투자목표도 당초 계획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게임 및 인프라 투자규모를 기존 3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국내외 게임개발사 및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규모는 40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각각 축소했다.
CJ인터넷은 투자 축소에 대해 “국내ㆍ외에서 인수ㆍ합병(M&A) 등 투자 대상을 물색했지만 적당한 물건이 많지 않았다”며 “현재 보유 현금이 넉넉한 만큼 투자재원 조달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