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스라엘 기업인들 "한국과 함께 일하자"

이스라엘 기업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사업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텔아비브무역관이 한국과 거래중인 현지 기업인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기업인에 대한 이스라엘 기업인의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인 41명이 '아시아에서 한국인을 사업 파트너로 추천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은 불분명한 의사표현, 의사결정 지연, 영어 구사 한계 등을 한국기업인들의 약점으로 들었다. 양국 기업문화 차이를 경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8명(56%)은 '그렇다', 나머지 22명(44%)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문화 차이로 인해 사업 거래에 어려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37명(74%)이 '거의없었다'라고 답해 문화 차이가 사업의 심각한 걸림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과 사업할 때 불분명한 의사표현, 원칙을 무시하려는 태도, 감정에 치우친 행동, 기타 중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운 요인이었냐는 질문에 대해 23명(46%)이 불분명한 의사표현을 선택했다. 한국 기업의 조직문화에 대해 응답자 40명(80%)이 강한 계급사회임을 느꼈다고말했으며 이런 조직구조가 최근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사람은 30명(75%)이었다. 한국기업의 내부 계급구조로 인해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인은31명(61%)이었다. 한국인들의 국제 사업 자질을 묻는 질문에는 35명(70%)이 평균 이상, 12명(24%)이 평균 이하, 3명(6%)이 자격미달이라고 답했다. 국제 거래에서 한국인들의 약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영어(32%),마케팅(30%), 교섭 능력(22%), 상품지식(16%) 순으로 응답했다. '만약 귀하가 한국측 거래 기업의 주인이라고 가정할 때 현재의 사업 파트너를고용하겠는가'라는 질문에 37명(74%)이 '예', 13명(26%)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계약서 작성할 때 한국측 인사가 변호사를 활용하는 것을 보았느냐는 질문에 41명(82%)이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한국과 거래하면서 좋지 않았던 경험이 무엇이었냐는 서술식 질문에는 불량품선적, 약속 미이행, 비정직성, 영어 의사소통 애로, 미회신, 잦은 담당자 교체, 경직성 등을 언급했다. 이스라엘 기업인들은 한국 기업인들이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직설적인 의사표시,개방적이고 유연한 교섭 자세, 상대방 문화의 이해와 존중, 마케팅 의식 제고, 영어구사 능력 향상, 신속한 회신, 중장기적인 인간관계 구축 등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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