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항공, 유가하락-여름 성수기에 기대

증권사들이 대한항공[003490]의 1.4분기 실적이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유가가 하락한다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남겨놓았다. 또 실적 충격에 주가가 빠질 경우 3.4분기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바라보고 저가매수할만하다고 말했다. 6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장중 1만7천7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1시35분 현재 4.53% 내린 1만7천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초 이래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11일에는 2만3천3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유가 상승과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해 전날까지 20%나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횡보하며 버텨내던 주가가 이날 갑자기 급락한 것은 1.4분기실적 부진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4분기 매출액이 1조7천2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늘었지만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16.4% 감소했고 순이익도 526억원으로 69.7% 추락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국제 여객과 화물 부문의 영업이 호조를 보여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유류비가 작년보다 20%나 늘었고 외화환산이익도 50%(1천70억원) 떨어져 경상 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감소폭이 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로 화물 수입이 1.1% 증가하는데 그치고 KTX 여파로 국내선 여객 수입이 20.4%나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고말했다. 그는 "실적이 부진하지만 3.4분기 국제 여객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한 기대가있으므로 주가가 더욱 크게 떨어지면 저가 매수할만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항공유가 3월에 급등했고 수출 증가율이 4월에급격히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2.4분기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줄어들뿐 아니라 작년 동기보다는 73.5% 감소한 수준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제 여객에 대해 유류할증료 부과 개시, 내수 경기 회복 및 원화강세 진행중, 항공유 하락 기대, 외국인 매수 기조 전환 등을 고려하면 3.4분기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항공유가는 지난 1.4분기 평균 배럴당 57.6달러에서 2.4분기에는 63.0달러로 치솟았다가 3.4분기와 4.4분기에는 54.0달러, 50.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삼성증권 이훈 애널리스트는 "유류비 부담이 2.4분기에 정점에 이를 것이며 회사가 유류할증료와 요금 인상을 통해 대응하더라도 수익 개선폭이 제한될 것"이라고지적했다. 그는 "현재 배럴당 67∼69달러인 항공유가가 60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항공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윤희도 애널리스트도 "지금 상황에 주가를 끌어올릴 유일한 재료는 유가 하락"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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