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6월호] UCC '1인 방송국' 뜬다

"톡톡 튀는 말솜씨" "재미있는 이야기"<br>'다모임' '엠군' 등 네티즌 사로잡아<br>주인장닷컴, 하루 4만명이상 몰려··· 인터넷업계, 제작콘텐츠 확보경쟁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주인장닷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 월드컵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김도형(32)씨. 김씨는 월드컵 뉴스 진행을 위해 자비로 독일로 건너가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김씨가 매일 오후 7시에 진행하는 1인 방송국에는 하루 4만 명 이상이 몰리고 있다. 아마추어 앵커 정영진(32)씨가 운영하는 ‘리얼타임뉴스(Real Time News) RTN 방송’에도 하루 평균 4만~5만 명의 네티즌이 쇄도한다. 그는 ‘제2의 손석희’를 표방한다. 그날 그날의 뉴스를 네티즌에게 전해주고 댓글이 올라오면 토론을 통해 화끈하게 뉴스를 진행한다. ‘BJ경표’의 남경표(27)씨는 기분이 날 때마다 즉석 방송을 한다. 혼자서 춤추고 노래하며 버라이어티 쇼를 진행한다. 전문가가 아니라 아마추어가 직접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네티즌 제작 콘텐츠(UCC)’ 동영상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 올라오는 UCC 동영상은 하루에 수 천 건에 이른다. ◇UCC 동영상 급부상= UCC 동영상 커뮤니티인 다모임, 판도라TV, 엠군, 아프리카 등에는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는 동영상이 홍수를 이룬다. 인터넷을 통해 공급되는 콘텐츠 형식이 ‘텍스트 → 사진 → 동영상’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동영상 포털의 최대 강점은 시각효과가 높은 영상을 활용한다는 것. 형식에도 구애가 없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프로그램을 한 번 설치해 놓으면 TV처럼 채널을 돌려가며 원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고, 개성이 톡톡 튀는 개인방송을 감상할 수도 있다. UCC 동영상에 대한 인기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인터넷 조사기관 메트릭스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모두 1,358만명(중복자 포함)이 동영상 포털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업계, UCC 확보 경쟁= UCC 동영상의 인기가 높아지자 인터넷 업체들은 네티즌들이 직접 올리는 영상물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편집 소프트웨어나 휴대폰 전송 방식도 도입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네이버 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네티즌이 동영상 전체를 보지 않고도 필요한 장면을 찾아볼 수 있는 ‘장면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다음은 지난 2월 100 메가 바이트 분량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TV팟’을 오픈했다. 다음은 이용자들이 다른 사이트에서도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멀티킷’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휴대폰 전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용자들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은 뒤 이를 ‘*4200’으로 전송하면 자신의 미니 홈피에 바로 올릴 수 있다. 1분 분량 영상물의 데이터 전송료는 300원 정도다. 야후코리아의 동영상 서비스 ‘야미’는 이용자들이 화면 비율과 음량 크기를 조절해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야후코리아는 또 7월까지 LG텔레콤 가입자들이 휴대폰으로 월드컵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한다. 이 서비스는 월정액 3,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통화료는 별도로 부과된다. KTH의 파란닷컴은 이 달 초 코미디 영상물을 집중적으로 올리는 ‘Fun TV’를 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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