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집중폭우 9명 사망

주택 36채 파손·309채 물잠겨

지난 11일부터 게릴라성 폭우를 쏟아 붓던 장마전선은 물러갔으나 18일까지 전국에 최고 445㎜의 집중호우로 9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과 도로가 무너지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낮 12시30분께 충북 충주시 가금면 신목제대교 하류 하천서 정모(52)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오후 1시30분께 전남 강진군 칠량면 장계천에서 서모(4)군이 다리 위에서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이 기간 전국적으로 9명이 물에 빠져 죽거나 실종됐다. 주택 및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17일 하루동안 200㎜가까운 폭우가 내린 충북 영동에서 주택 27채가 무너지거나 물에 잠기는 등 15일 이후 사흘동안 전국에서 주택 36채가 파손되고 309채가 물에 잠겨 77가구 1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4천554㏊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산사태나 지반유실로 철도와 고속도로가 막혀 열차ㆍ도로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17일 오후 1시10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 경부선 철도(서울기점 214㎞) 노반 10여m가 무너져 이 구간 하행선 열차운행이 5시간 30분간 중단됐고 경춘선 강촌-신남 구간과 장항선 학성-노고 구간 등도 낙석이나 노반유실로 한때 열차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같은 날 오전 9시35분께 충남 금산군 추부면 중부고속도로에 80여톤의 흙더미가 흘러내려 하행선 통행이 1시간 이상 정체됐다. 또 전국에서 1,084곳의 도로와 하천 둑 등이 무너져 18일 현재 파악된 재산피해는 250여억원에 달한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18일 중앙과 지방 공무원 1만9,000여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피해지역 조사 및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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