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소는 14일 「경기양극화 완화되고 있나」라는 보고서에서 산업 생산과 수출의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보고서는 『소비와 소득 등의 양극화는 완화되고 있지만 산업 생산과 수출 품목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한국 경제가 외부충격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수출품목의 편중은 IMF위기 이전보다 심화되고 있다. 수출액 상위 5대품목(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석유화학, 조선) 이 전체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4분기 36.1%에서 계속 상승, 올 10월에는 38.6%에 이르렀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95년 37.7%, 96년 35.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통신기기를 비롯한 주요 산업의 생산률도 올 1·4분기 8.8%포인트에서 2·4분기에 10.8%포인트, 3·4분기에 10.1%로 계속 상승하다가 4·4분기에는 11.1%포인트에 달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당시 5대 품목에 포함되던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의 수출단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외환위기가 발생했다』며 『각 분야별로 기술혁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생산과 수출의 품목별 편중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