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조동근 금호산업 마케팅팀장

『아무리 훌륭한 광고라도 메시지가 일방적이면 설득력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광고의 주체도 소비자고 객체도 소비자라고 생각합니다』금호산업 조동근(40) 마케팅 팀장의 광고 철학이다. 돌고래 쇼를 보는 듯한 금호타이어 솔루스 광고는 아이디어 단계부터 「소비자와 함께」라는 인식 아래 소비자 8,000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만든 화제 광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출시된지 1년 밖에 안된 신제품 솔루스는 이미 10년이 된 파워레이서Ⅱ의 인지도에 근접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금호산업은 위축된 IMF 파고 속에서도 신제품 솔루스를 시장에 출시하고 오히려 예년보다 20% 이상 광고비를 늘리며 불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솔루스의 성공은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케팅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는 말한다. 『타이어는 소비자가 제품의 차별성을 인식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해하기 힘든 제품 성능과 기술력을 말하는 광고보다는 솔루스처럼 소비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친근감을 느끼는 소재와 표현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인식 아래 지난 달 열린 99 서울모터쇼에서는 전체 부스를 솔루스의 광고 이미지와 돌고래를 활용해 독특하게 연출하는 한편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전시관으로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해외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활동으로 금호의 브랜드 파워를 키울 계획이다. 『그동안 딜러 중심의 마케팅 활동으로 품질과 판매 규모에 비해 브랜드 인식이 평가절하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해외시장에서도 소비자와의 만남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타이어도 수입선 다변화가 해제되어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일본산을 비롯한 수입 타이어의 국내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曺팀장은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은 자동차 본고장인 미주와 유럽시장에서도 인정할 만큼의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서비스 체제와 유통망 구축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자신한다.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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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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