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수질 우수, 수량은 하위

'물빈곤지수' OECD국중 20위로 개선 필요


우리나라의 수질은 세계 8위로 상위권이지만 사용 가능한 수량은 130위로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제16회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펴낸 '물과 미래'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재생가능 수자원량은 1,488㎥로 153개국 가운데 130위에 그쳤다. 이는 연간 확보된 담수량을 말하며 수자원 분야에 권위 있는 인도의 중앙수자원위원회(CWC)가 산정한 것이다. 1인당 수자원량 1위는 아이슬란드로 우리나라의 402배인 59만7,931㎥에 달했다. CWC는 우리나라의 1인당 수자원량이 오는 2025년에는 1,327㎥로 2005년에 비해 10.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자원의 양은 크게 부족하지만 질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UN은 지하수를 포함한 민물의 수질과 하수처리기준, 오염규제 법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우리나라의 수질지수가 1.27(2003년 기준)로 122개국 가운데 8위라고 평가했다. 또 물 부족이 인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나타내는 '물빈곤지수(WPI)'의 경우 우리나라는 62.4를 기록해 147개국 중 43위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자원량이 부족하지만 물 공급시설 및 사회경제요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WPI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20위에 그쳐 선진국과 비교하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토해양부의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전국의 용수 부족량은 2011년 3억4,000만㎥, 2016년 5억㎥로 증가했다가 2020년에는 4억3,900만㎥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역적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존 용수공급체계를 조정하고 농업용 저수지 재개발, 해수담수화, 친환경 중소규모 댐 건설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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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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