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총리가 이끄는 말레이시아 집권연정 국민전선(NF)은 이날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개헌선 이상을 확보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개표 결과, 집권연정인 NF가 전체 하원의석 193석 가운데 149석을 확보해 개헌선인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반해 안와르 전 부총리가 이끄는 야당연합 대체전선(AF)은 41석을 확보했으며 AF와 제휴한 군소정당들도 3석을 얻는데 그쳐 당초 목표인 여권의 개헌선 확보저지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최장기 집권자인 마하티르 총리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난과 이브라힘 안와르 전 부총리 구속수감에 대한 반발 등 난관을 헤치고 5번째 총리직을 맡게 됐다.
마하티르 총리는 연립정당 당사에서 수천명의 당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승리축하 연설을 통해 『국민은 우리를 선택했다』며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새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와르 전 부총리 대신 출마해 관심을 모았던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 여사는 북부 페낭주에서 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