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재즈와 클래식을 통해 깊이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상진의 감미로운 해설로 하루키의 소설 속 선율을 따라가는 북콘서트 ‘하루키의 순례를 떠난 해’가 오는 19일 오후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책 읽어주는 남자 오상진, 관객들은 그의 따뜻한 목소리로 하루키의 감성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특히 책에서는 들리지 않았던 음악을 마주하고 책 속의 장면을 떠올리며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오상진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북클럽을 연상시키는 듯한 가까운 만남을 갖는다. 하루키 작품을 다양한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오상진의 섬세한 해설과 더불어 무대에 서는 피아니스트 루실 정은 이번 콘서트에서 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를 그녀만의 감성으로 풀어낸다. 루실 정은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에게 바이마르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서 사사를 받았다. 특히 라자르 베르만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에서 언급될 정도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그의 애제자인 루실 정의 연주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루실정은 이번 무대에서 클래식이 책 속에서 분위기를 어떻게 주도하는지, 왜 작가는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장면에 그 곡을 도입해야 했으며, 내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날 공연에서는 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외에도 <1Q84>의 모티브가 된 바흐 ‘평균율, 전주곡과 푸가 1번 BWV846’, <상실의 시대>에 등장하는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3번 달빛’ , <양을 쫓는 모험>에 배경이 된 쇼팽 ‘야상곡 Op.27-1번’ 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연주된다.
공연시간은 90분, 티켓가격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02)2658-3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