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로존 슬로베니아 총선, 신생 정당이 제1당 등극

경제 둔화 속 여당 3위로 추락해 정권 재창출 실패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인 슬로베니아에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수도 류블랴나 시장이 이끄는 신생 정당이 제1당으로 등극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현지 뉴스통신 STA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개표율이 99%에 달한 가운데 ‘긍정적인 슬로베니아(LZJ)’당이 총 의석 90석 중 28석을 확보해 제1당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LZJ는 조란 얀코비치 류블랴나 시장이 2개월 전에 창당한 중도좌파 성향의 신생 정당이다. 얀코비치 시장은 대형 유통업체 회장 출신으로, 2006년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제1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중도우파 제1야당 슬로베니아민주당(SDS)은 26석을 확보했으며, 중도좌파 연정을 이끈 집권 사회민주당(SD)은 10석을 얻는 데 그쳤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유로존 재정위기 속에서 경제 둔화, 재정 적자와 정부 부채 급증 등으로 민심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의석을 확보한 LZJ 당수인 얀코비치 시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일차로 정부 구성을 위임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연정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