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영어교육을 처음 시작하는 나이가 평균 만 4.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선생영어교실은 자녀를 둔 인터넷 부모카페 모임 회원 667명을 대상으로 자녀 영어교육 시작 나이를 물어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엄마의 학력이 높거나 서울ㆍ수도권에 거주할수록 자녀의 영어교육을 더 일찍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만 3~4세에 시작한다'는 응답이 42.7%로 가장 많았고 '만 5~6세(28.6%)'에 이어 '만 1~2세(14.8%)'가 뒤를 이었다. 또 '만 7~8세(9.4%)' '만 9세 이상(3.0%)'이었고, '만 1세 미만에 시작한다'는 응답도 1.3%여서 눈길을 끌었다.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나이는 어머니의 학력ㆍ거주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졸(평균 만 4.1세) 또는 대학원졸 이상(평균 만 4.5세)의 학력을 지닌 어머니가 고졸 이하(평균 만 5.2세)의 경우보다 일찍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ㆍ수도권(평균 만 4.2세)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지방(평균 만 4.7세) 거주자들에 비해 0.5세 앞섰다.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방법으로는 '영어 노래ㆍ비디오ㆍ책을 활용한다'는 대답이 52.9%에 달했다. 또 '회원 영어 학습지(21.9%)'와 '일반학원ㆍ유치원 영어수업(18.7%)'의 순이었다. '영어유치원ㆍ영어전문학원(3.3%)' '그룹과외(1.9%)'로 시작했다는 대답도 있었다. 고졸 이하 어머니들의 경우에는 '회원 영어 학습지(56.1%)'를 활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영어교육 시작하는 시기는 '남들도 대부분 시작하는 시점(32.7%)'을 주로 기준으로 잡고 있었으며 '우리말을 다 배웠다고 생각하는 시점(27.7%)'도 상당했다. '아이가 말을 처음 배우는 시점(16.2%)'이나 '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시점(12.3%)'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는 시점(7.0%)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원용국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조기유학 열풍과 함께 자녀 영어교육 시작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지만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며 "아이들 개개인의 발달상태와 언어에 대한 흥미 여부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시작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영어교육 시작 나이는 평균 만 5.1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