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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령탑 없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노리치시티 휴튼 감독 경질

AP통신 "비정상적인 일"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흑인 감독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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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노리치시티가 7일 크리스 휴튼 감독을 경질하면서 이제 잉글랜드 프로축구에는 5부리그까지 흑인 감독이 한 명도 없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EPL이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리그로 자부심을 내세우지만 흑인 감독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1999년부터 감독이나 단장 등 구단 고위직을 선임할 때 흑인이나 소수민족 출신을 최소 한 명 이상 후보에 넣을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세 팀을 흑인 감독이 지휘하고 있고 미국프로농구(NBA)는 30개 구단 중 10개팀이 흑인 감독을 두고 있다. 이에 허먼 오슬리 잉글랜드축구협회 인종차별반대위원회 의장은 "미국의 예를 잉글랜드에 곧바로 적용할 수는 없다"며 "협회 차원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흑인이나 아시아계 등이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자격증을 따도록 투자와 독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거 토트넘 등에서 뛰었고 토트넘 코치도 지낸 레슬리 퍼디낸드는 "흑인으로서 감독이나 단장 등 고위직에 오르기 어렵다는 것을 느껴왔다"고 털어놓으며 "흑인이 구단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많이 진출해야 더 많은 흑인 감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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