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80% 출혈수출 '비상'

무역硏, 570곳 조사…72%가 "손익분기점 1,040원 이상"<br>환율 10% 하락땐 무역수지 2002억弗 악화

기업 80% 출혈수출 '비상' 무역硏, 570곳 조사…72%가 "손익분기점 1,040원 이상"환율 10% 하락땐 무역수지 2002억弗 악화 • 환율 더 내리면 경영목표 재조정 불가피 • 반도체 D램 다시 3弗대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수출기업 10곳 중 8곳이 한계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당수 기업이 올해 경영목표와 수출전략을 수정하는 등 비상경영에 나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가 지난 1월28일부터 국내 주요 수출기업 57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체의 71.7%(409개사)가 손익분기점 환율을 1,040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또 13.0%인 74개사는 달러당 1,020원 이상 1,040원 미만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삼성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0원 하락할 경우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연간 평균 8.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 주력업종인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조선 업종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15~26%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전자부품업체인 G사는 지난해 약 1억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나 최근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으로 적자에 직면했다. 또 다른 전자부품업체 W사도 적정환율을 1,040원선까지 낮춰 잡았지만 환율이 더 떨어지면서 출혈수출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대응방안을 찾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차량제조 플랫폼 통합 및 재고감축 등을 더욱 강화해 환 영향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상쇄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최근 사업계획 환율을 연평균 970원선으로 잡고 생산거점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막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밖에 단기 계약수출을 피하고 장기 계약수출의 비중을 늘리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무역연구소는 환율 10% 하락시 향후 4년간의 수출입 전망을 분석한 결과 채산성 및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이 39억3,000만달러 감소하는 반면 수입은 11억4,000만달러 증가해 총 202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증권도 보고서에서 달러당 환율이 100원 하락할 경우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연간 평균 8.1%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수출 주력업종인 ITㆍ자동차ㆍ조선 업종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15~26%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홍병문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5-02-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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