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권오성 세붕푸드 대표 "삼계탕 전문점 13곳 맛·노하우 다 모았어요"

공동출자 형태로 운영 다양한 맛 한곳서 OK<br>점심메뉴 반계탕 선봬 직장인 고객에 큰 인기


"삼계탕 대중화를 위해 삼계탕 전문점들의 노하우를 모았습니다."

삼계탕 전문 프랜차이즈 '내림손삼계탕'을 운영하는 세붕푸드는 육계가공업체 유성푸드를 중심으로 서울 지역에 위치한 13곳의 삼계탕 전문점이 공동출자 형태로 2010년 설립한 회사다.


세붕푸드와 유성푸드를 운영하고 있는 권오성(54·사진) 대표는 "20~30년의 역사를 가진 삼계탕 전문점들의 노하우를 모은 것이 내림손삼계탕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20여년전인 28세때부터 치킨집에 생닭을 납품하는 시장 닭집에서 3년간 배달원으로 일한 뒤 닭 유통매장을 설립하며 육계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성공을 거두자 200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유성푸드를 설립해 가공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유성푸드는 논현 삼계탕, 둘둘치킨, 삼통치킨 등 치킨 전문점에 육계를 공급하며 연 매출 120억원대를 올리고 있다.

삼계탕 전문점들의 역사와 노하우를 살려 삼계탕을 대중화시키자는 취지로 설립된 세붕푸드는 2010년 '내림손 삼계탕'을 설립해 현재 직영점 1개와 가맹점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내림손 삼계탕의 경쟁력은 다양한 메뉴다. 특히 '반계탕' 메뉴는 7,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직장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권 대표는 "반계탕은 반 마리 단위로 닭이 공급돼야 하기 때문에 일반 삼계탕 전문점이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기 어렵지만 내림손삼계탕은 유성푸드로부터 육계를 공급받을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갖춘 반계탕 메뉴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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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한방삼계탕, 전복삼계탕 등 여러 종류의 삼계탕 메뉴와 함께 찜닭, 치킨 등 다양한 닭 요리 메뉴를 판매한다. 권 대표는 "대부분의 매출이 점심 시간대에 집중되는 일반 삼계탕 전문점과는 달리 내림손삼계탕은 안주 메뉴로 저녁 시간대에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등 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림손삼계탕이 다양한 메뉴를 갖출 수 있는 비결은 세붕푸드에 공동출자한 13개 삼계탕 전문점들의 노하우를 내림손삼계탕에 모아 하나의 매장에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한 덕분이라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세붕푸드는 본사 중심의 시스템이 아닌 공동체 개념의 프랜차이즈 업체이기 때문에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림손삼계탕의 또 다른 경쟁력은 모든 식재료를 전량 국내산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금산 인삼, 교동 찹쌀 등 일반 음식점에서는 취급하기 힘든 특산지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권 대표는 "유통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자와 거래자,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동체 개념의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가맹사업을 벌이지 않는 것도 내림손삼계탕의 특징이다. 권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무리하게 가맹사업을 진행하다 브랜드 정체성이 훼손되는 경우를 여러 번 본 적이 있다"며 "내림손삼계탕은 가맹사업의 확장보다 장기적인 매장 운영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삼계탕 대중화를 위해 메뉴 개발과 함께 지속적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삼계탕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 고객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내림손삼계탕의 창업 비용은 132㎡(40평) 기준 9,400만원이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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