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거래량 절반수준 급감…은행등 매입보류올들어 회생 기미를 보이던 회사채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6%를 넘어서면서 회사채 거래량이 이달 들어 급감하는 등 활력을 잃고 있으며 은행ㆍ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은 회사채 매입을 크게 늘리려던 당초 계획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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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이 1조원을 넘던 회사채 시장은 이달들어 국고채 금리 급등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하루 거래량이 절반 수준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 국고채 금리가 6%를 넘어선 지난 7일에는 하루 거래량이 650억원에 불과했으며, 8일에도 6,2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BBB급 회사채 투자에 나서려던 은행들은 당초 계획을 대폭 수정하거나 보류하고 나서 회사채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BBB급 회사중 20여개의 신규 투자 업체를 발굴해 이달부터 투자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전면 보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6%를 넘고 더욱이 예보채 금리가 7%를 돌파해 리스크가 큰 회사채보다는 안전한 국공채가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한빛은행도 최근 회사채 매입 규모를 각각 5,000억원씩 늘려 신규 투자에 나서려고 했지만 국고채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일단 투자를 보류했다. 대한투자신탁 등 투신권 일부도 당초 계획했던 회사채 매입 확대방안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고채 금리가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데다 미국 등 세계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당분간 회사채 시장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