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입사 이후 저의 손을 거쳐 창업한 아이스크림 점포가 150곳 입니다”토종 아이스크림 체인 `떼르 드 글라스`를 운영하는 TG인터내셔널의 김호준 과장은 약관도 채 안된 어린 나이지만 아이스크림 점포 운영에 관한 한 전문가다.
입사 이후 아이스크림 진열장을 닦는 일부터 시작한 김과장은 5년 동안 즉석 제조 아이스크림 체인인 떼르 드 글라스 가맹점주 150명의 창업을 도왔다.
김과장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매장관리와 교육, 재무, 마케팅 등 이지만 그는 아직도 함께 커가고 있는 매장을 보는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
특히 그가 자부심을 갖는 부분은 230여 곳의 점포 모두가 가맹점이라는 사실.
TG인터내셔널은 경쟁 업체들과는 달리 단 한 곳의 직영점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이 같은 이유는 직영점을 운영할 경우 회사가 가맹점을 소홀이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회사의 방침 때문이다.
그가 자부심을 갖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떼르 드 글라스의 가맹점 마진이 무려 60~70%로 경쟁사 마진 30~50% 보다 훨씬 높다는 것. 다시 말해 TG인터내셔널을 믿고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들에 대해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떼르 드 글라스의 폐점 비율은 10%가 채 안돼 프랜차이즈 점포 평균 폐점율 60% 보다 월등히 낮다.
김과장은 가맹점이 230개나 되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프랜차이즈 사업이 원활하게 굴러가려면 점포가 400개는 돼야 한다”며“점포 수 230개는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이긴 하지만 아직은 개발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떼르 드 글라스가 낮은 지명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들과의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제철 과일이 재료로 들어가 신선한데다 유지방 함유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점주의 손 맛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점포 마다 균일한 맛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은 단점인 동시에 장점”고 말했다.
김과장은 또 “우리 회사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과는 달리 가맹점을 모집한다고 광고 한 번 한적 없다”며“가맹 점포가 230개나 되는 회사의 직원이 15명 밖에 안되는 것은 군살 없는 경영을 해왔다는 증거이며, 가맹점주 중심의 운영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