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옵션만기일까지 강세장 지속

■ 주가 38P 폭등 "대세상승 발판"반도체값 회복기대 외국인 현.선물 대거사자 반도체 가격 회복으로 상징되는 경기호전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상승이 가속되고 있다.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일을 맞는 더블위칭데이인 오는 13일까지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 700선 돌파는 물론 지난해 8월 저항선이었던 730선이 눈앞에 다가왔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가리지 않고 주식을 대규모 순매수하고 있다.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를 중기적인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선반영하는 주식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회복은 앞당겨지고 좋아진 경제여건이 다시 주가를 밀어올리는 선순환구도도 기대된다. ◆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승 이끌어 주가 급등을 이끈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증시의 반등이다. 특히 반도체업종이 크게 오른 게 전세계적인 반도체 경기회복의 기대감으로 증폭되고 있다.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경기도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주가를 탄탄히 받쳐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종 지표도 나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인들의 경기전망(BSI) 지수가 6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으며 최근 발표된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지수는 지난 11월 44.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2.0은 물론 10월 39.8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이미 고정거래선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UBS증권은 반도체업종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는 국내에서도 반도체와 반도체관련주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아 지수급등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도 59%를 넘어 사상 최고치 수준에 도달했다. ◆ 종합주가지수 730선 간다 종합주가지수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진단한 목표지수인 700선과 불과 10포인트 이내로 다가섰다. 이는 곧 종합주가지수가 그동안 박스권의 상단 상승한계점으로 제시했던 700선을 훌쩍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종합주가지수는 10월 이후 전개된 2개월간의 상승에 이어 지난주 일주일의 기간조정을 거쳤다. 관심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냐는 점이다. 그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가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가운데 지수가 급등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당장 지난해 8월 종합주가지수 반등의 한계점으로 작용했던 730선이 단기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더블위칭데이 전까지 상승세 지속 언제까지 오를까. 적어도 13일 이전까지는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13일은 선물과 옵션의 만기가 한꺼번에 도래하는 '더블위칭데이'다. 박용선 SK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더블위칭데이(13일) 이전까지는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블위칭데이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연말 주식시장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5일 지수 급등이 순수 기관의 매수세라기보다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다음주 선물ㆍ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주가 급등락이 연출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주가가 급등 후 급락하는 후유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반도체관련주 주도주 등극 채비 5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7%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넘는 업종은 철강과 전기전자, 통신업종 등에 불과했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프로그램 매수를 등에 업고 선도주로 부각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반도체관련주는 삼성전자부터 아남반도체, 미래산업부터 디아이까지 전종목에 걸쳐 급등세를 보이며 장세의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경기침체의 그늘에 가려 내수업종에 비해 덜 올랐을 뿐 아니라 미국 경기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종목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반도체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에 따른 이식매물이 언제든지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이 나올 때 중기적인 관점에서 이들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영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