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인수 유망 바이오기업 '제넥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들이 설립한 유망 바이오벤처기업이 상장회사를 인수.합병키로 해 화제다. 이번 인수.합병은 최근의 바이오 붐을 타고 기존 상장회사나 창업투자회사 등이바이오기업에 지분을 일부 출자했던 것과 달리 바이오기업이 상장회사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여서 새로운 모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넥셀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형질전환 초파리를 제작해 치매, 파킨슨씨병등의 유전자 및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2000년 3월 KAIST 생명과학과 김재섭 교수와 정종경 교수, 유욱준 교수 등이 설립했다. 이 회사가 25일 인수를 발표한 업체는 가정용 전자혈압계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세인전자[034660]로 이 회사는 연간 매출이 180억원에 달하는 건실한 회사다. 제넥셀은 그동안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게놈 검색용 초파리 10만 종류를완성했으며 이들의 염기서열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제넥셀측에 따르면 초파리를 이용한 연구성과는 노바티스, 머크 등의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미국, 일본의 바이오 기업, 세계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실제 이 회사는 치매, 파킨슨씨병, 당뇨, 비만치료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유전자및 화합물질을 개발했으며 옥스퍼드, 예일, 버클리 등 40여개 대학에 자체 제작한형질전환 초파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기초연구성과를 통해 발생하는 직간접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상업적 권리를 독점 소유키로 계약이 돼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재섭 대표는 "조만간 주주총회를 통해 세인전자의 상호를 제넥셀로 바꾼 뒤주식교환을 거쳐 경영권 인수 및 합병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소요 자금 60억원 중 12억원은 자체 출자했으며 나머지는 투자조합에서 출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바이오기업의 증시 상장은 상장사가 바이오벤처에 지분을 출자하는형태였지만 이번에는 바이오벤처기업이 코스닥기업을 흡수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제넥셀은 바이오 사업과 전자의료기기 사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넥셀은 김재섭ㆍ유욱준ㆍ정종경 교수 등이 지분의 42%를 보유하고 있으며 KAIST, SK㈜, 한국기술투자, 무한기술투자 등도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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