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주회사 잠재력 재평가 필요"

미래에셋證, 신규사업 가치창출 고려 최고 38% 할증 부여해야<br>"자회사간 시너지 효과 큰 LG·GS 유망"


지주회사의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1일“지주회사가 한국 대기업 집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사업 영역에서의 가치창출에 관한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해 할인이 아니라 할증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지주회사 밸류에이션은 자회사 주식의 평가가치를 합산하면서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법인세를 고려해 일정률로 할인,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러나 지주회사는 더 이상 배당금과 임대수익에만 의존하는 자회사의 관리인이 아니라 스스로 가능성 있는 투자대안을 모색하고 직접 자금을 조달해 투자하는 전략적인 집행자라며 벨류에이션 역시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에 대한 대주주(총수 일가)의 높은 지분율은 지주회사의 전략적 기능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증거”라며 “지주회사에 대한 인센티브는 이러한 대주주의 의도와 맞물려 한국의 자본주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부채비율이 200%로 낮춰지고 자회사에 대한 최소 지분율 규정완화, 최장 4년으로 연장된 유예기간 등 제반규제 완화로 대기업 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주회사의 현실적 이자지급여력이 최소 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증가분은 최소 7,000억원에서 최대 2조8,000억원에 이른다며 현재 4대 순수지주회사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할 때 최소 9%에서 최대 38%의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주회사로서의 경험과 자회사 포트폴리오 조화,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가능성, 기존 자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LG와 GS를 지주회사 최우선주로 뽑았다. LG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내년은 그동안 부진했던 전자사업군이 호조를 보이면서 뛰어난 실적과 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이익증가액이 4,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로는 10만4,000원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태양광 자회사인 솔라에너지 설립 및 임대용 건물 신축을 위한 부지 매입을 제외하고도 연간 1,200억원이 넘는 배당 전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자회사 투자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GS는 자산 및 수익가치의 80%를 차지하는 GS칼텍스가 내년 3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간 1,200억원에 이르는 배당 전 현금흐름은 최대 1조7,000억원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신규사업 진출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GS가 단기적으로 현대오일뱅크 인수 및 해외 엔지니어링사에 대한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장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 등에 대한 인수 의지도 비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