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그룹 미디어플렉스(대표 담철곤)가 설립한 영화 투자ㆍ배급사 쇼박스가 15일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회사의 시작을 알리는 런칭 행사를 열었다.
쇼박스는 이날 앞으로 1년간 투자 배급이 확정된 1차 작품들을 공개했다. 1, 2차 펀드로 첫 투자작인 '중독'(감독 박영훈, 제작비 40억원, 개봉 25일)을 시작으로 '색즉시공'(윤제균, 35억) '이중간첩'(김현정, 61억) '빙우'(김은숙, 60억) '두사람이다'(정지우, 40억) '품행제로'(조근식, 43억) '오로라'(문성민, 40억) 등이 있다. 외화는 '휴먼스테인'이 첫 작품으로 내년 4월 개봉 예상이다.
최근 프리머스 시네마가 극장사업에 가세하면서, 오리온 그룹의 미디어플렉스(쇼박스, 메가박스), 플래너스 엔터테인먼트(시네마서비스, 프리머스시네마), CJ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 CGV) 등 대규모 극장 체인과 영화 컨텐츠를 갖춘 '빅3'경쟁구도가 예상된다.
쇼박스의 최규환 총괄팀장은 "시장진입 시기가 좋은 데다, 극장업계에서 메가박스가 그랬듯 업계에서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매년 배급규모는 한국영화 10~12편, 해외영화 8~10편이다.
쇼박스는 현재까지 2개의 영상펀드(180억원)에 이어 100억원 규모의 3차 펀드구성을 준비중이다. 연간 총 운용액은 400억원을 상회한다.
쇼박스는 메가박스 극장체인을 통한 배급과 HBO, OCN 등 케이블 TV채널, 베니건스, 바이 더 웨이(Buy The Way)등 외식, 유통 사업 계열사와 유기적인 연계를 통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서의 마케팅 기반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