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크라이슬러, 美대선전 합병 힘들듯

GM 자금마련 안돼

제너널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간의 합병작업이 당초 목표일정인 미국 대선(오는 11월4일) 전에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GM은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으로 최대 4만 명의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데, 여기에 필요한 퇴직금 지급 등 대규모 자금이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합병 협상도 조기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로드 라체 애널리스트는 "만약 외부에서 자금 지원이 없다면 GM이 합병 작업에 들어갈 최소한의 자금을 마련하는 데 1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간 합병 추진에 대해 "합병 말고는 생존을 위한 뾰족한 대안도 찾기 힘들다"면서도 "리스크가 큰 작업"이라고 평가, 향후 합병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하이만슈 파텔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간 합병이 성사되려면 GM이 전미자동차노조(UAW) 산하의 많은 부품업체와 재협상해야 하는 것은 물론 크라이슬러의 파산을 막기 위해 크라이슬러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과도 자금 지원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체 애널리스트는 "GM이 이미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크라이슬러의 브랜드까지 더해져 최악의 경우 제살 깎아 먹기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GM이 처한 입장을 고려할 때 크라이슬러와 합병 추진이 반드시 나쁜 결정이라고 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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