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들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을 받게 된다. 많은 질문 중의 하나는 바로 `TV에 나오는 연예인들 치아는 왜 하나같이 희고 가지런한가`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희고 가지런한 치아를 보고 부러워 한다는 증거다.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부러워 한다. 그러나 연예인들의 치아가 가지런한 것은 대부분 선천적이라기 보다는 후천적으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치아를 교정하거나 해 넣음으로써 가지런한 치아를 갖는 경우가 많다.
더러는 전동칫솔이 환자용인가 묻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몸이 불편한 환자가 전동칫솔을 많이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것은 아니다. 일반칫솔은 힘을 고루 주기가 어려워 이가 파이거나 지나치게 닳아버릴 수 있지만 전동칫솔은 힘이 고르게 갈 수 있게 해준다.
잇몸 마사지 효과도 있어 잇몸 병을 예방하는 이점도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일반인들의 전동칫솔 사용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금니는 평생 슬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많다. 하지만 금니 등 보철물의 평균 수명은 7~8년이라고 보면 적당하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더 오래 쓸 수 있고 빨리 갈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씌운 이에는 음식이 낄 우려가 높은 반면, 칫솔질은 어렵다.
금니의 경우 금이 닳아 아주 작은 구멍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음식이 자주 끼면서 시린 증상이 있다면 치과검진을 받은 후 새로 교체를 하는 것이 좋다. 이상이 생긴 보철물을 그대로 두면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음식이 잘 끼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20대까지는 주로 충치가 원인이지만 30대 이후에는 잇몸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쑤시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치아와 치아사이 틈이 생겨 음식이 더 잘 낀다.
치아 모양 자체가 너무 뾰족해져서 음식이 잘 낀다면 모양을 좀 평평하게 다듬어 주면 된다. 덴틀 플로스를 이용해 치아사이를 청소해주면 한층 청결한 입안을 유지할 수 있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온종훈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