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 대선 후보군 아직 잠잠한데… 정세균 가장 먼저 움직였다

싱크탱크 '국민시대' 출범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한국형 복지를 '사이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싱크탱크 설립을 알리면서 대권 행보를 본격화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시대'준비위원회 발족식에 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최근의 복지 논쟁과 야권 연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박 전 대표에게 지난 2007년 대선에서 공약한 '줄푸세'의 포기 여부와 부자감세 철회 동조 여부를 물으며 "박 전 대표의 복지론은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아직 3공화국 시대정신에 갇혀 있다"며 '사이비, 가짜 복지'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수장학회 등 3공화국 당시 취득한 재산에 대해서도 "장물을 돌려주는 것이 박근혜 복지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라며 "힘으로 강탈한 재산을 당사자에게 내놓는 게 우선"이라고 공격하기까지 했다. 그는 복지에 대해 "정세균의 복지는 공동체 복지"라며 "핵심은 국가역할의 강화"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증세 논란과 관련, "어떻게 복지정책을 추진할지 정하는 게 우선"이라며 "세금논쟁은 보편적 복지 반대세력의 발목잡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부유세를 주장한 정동영 최고위원을 겨냥해 "세금 논쟁을 먼저 벌이는 것은 양출제입의 재정운영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도 7ㆍ28 재보선 당시 야권연대를 위한 연석회의를 합의한 것을 상기하며 "전당대회 이후 흐지부지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정기국회를 거치며 약화된 것도 같다"며 "즉각 가동해 4월 재보선을 대비하고 민생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손학규 대표를 압박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공동 준비위원장인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과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학과 교수를 비롯, 준비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시대 준비위원으로 참여한 사람은 모두 53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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