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까지 현지법인 '칭다오 고합'에고합은 오는 2004년까지 국내 화섬설비를 중국내 현지법인인 칭다오고합유한공사로 이전시켜 이 회사를 중국 최대의 폴리에스터 수지 및 원사업체로 성장시키기로 했다.
청도고합유한공사의 이성래 사장은 13일 "중국 화섬시장은 현재 연간 폴리에스터 장섬유 40만톤, 단섬유 550만톤 가량의 초과 수요가 발생하는 등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최신 설비와 기술을 현지법인으로 옮겨와 이 회사를 중국 최대의 화섬업체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고합유한공사는 이를 위해 최근 기존 공장 부지(2만7,887평)의 두배에 가까운 5만4,402평을 새로 구입하고, 앞으로 4년동안 국내 화섬설비를 칭다오 현지에 단계적으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우선 올 하반기에 4,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2만6,000톤 규모의 폴리에스테르 장섬유(FDYㆍ 완전연신사)와 3만톤의 단섬유(S/F) 생산시설을 각각 늘릴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장섬유 5만톤, 단섬유 6만톤규모로 중국내 10위권의 초대형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칭다오고합은 이번 증설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 해보다 25% 신장된 1억6,000만달러, 영업이익은 배 이상 늘어난 2,400만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칭다오고합은 지난 96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폴리에스터 원사를 생산하는 외자 100% 독자기업으로 설립돼 지금까지 총 1억2,700만달러를 현지에 투자해 현재 수지 14만톤, 단섬유 3만톤, 장섬유 2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매출 1억2,618만달러 영업이익 1,211만달러를 기록해 현지 외자기업 가운데 신용등급 2위의 우량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칭다오고합은 현재 갑을과 공동으로 강소성 해운시에 연간 5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수년내에 홍콩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