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처한 회사를 떠나는 마당에 퇴직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난을 받아온 프랑스의 대표적인 기업 알스톰의 피에르 빌제 전회장이 결국 410만유로(약 56억원)의 퇴직금 전액을 회사에 반환키로 했다. 알스톰은 18일 회사에 보낸 편지에서 “그 동안 나에게 신뢰를 보낸 준 직원과 주주들에게 불명예 퇴진으로 기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빌제 회장은 알스톰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교체 됐고, 이 당시 알스톰은 사전 계약에 따라 그에게 410만유로를 퇴직금으로 지급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조 등은 퇴직금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며 비난해왔다. 고속철도ㆍ호화유람선ㆍ발전시설 등을 생산해 한때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통했던 알스톰은 막대한 부채 등으로 경영난에 처한 이후 최근 채권단과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