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증권 금융공학팀 김홍원 과장(파워우먼)

◎국내 선물시장 전체 5% 담당 증권업계 ‘큰손’서울증권 금융공학팀의 김홍원 과장(34)은 증권업계에서는 큰 손으로 통한다. 김과장이 하루에 운용하는 자금만 수 백억원에 이르는데다 과감한 베팅으로 뭇 선물딜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 때문이다. 김과장은 분초를 다투는 첨단금융시장인 주가지수선물시장과 주가지수옵션시장의 전문 딜러다. 선물·옵션시장에서는 실체가 없는 숫자를 사고팔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느출수 없다. 컴퓨터 단말기에 떠오르는 무수한 숫자와 그래프는 우리나라 경제의 숨소리와 같다. 경제상황에 따라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매순간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처음 컴퓨터 단말기 앞에 앉았을 때는 실수 투성이였습니다. 팔아야할 때 사고 사야할 때 팔고. 그러나 실전투자를 통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김과장은 하루에 최고 1천3백개의 선물계약을 체결시킨 적도 있다. 돈으로 치면 6백억원이 넘는다. 김과장은 평소에도 우리나라 선물시장 전체거래의 5%에 해당하는 선물계약을 혼자서 해치우고 있다. 『선물·옵션시장이 선진국에서 도입된 첨단금융시장이기 때문에 특별한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 경제와 증권시장의 분위기를 읽어내는 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김과장도 지난해 서울증권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선물시장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김과장은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과장은 『실제로 돈이 오가는 현장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욕구때문에 서울증권에 입사했고 선물딜러로서 순간순간 승부에 임하는 것이 즐겁다』며 『우리 경제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과감히 베팅할 수 있는 후배들이 선물시장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명수 기자>

관련기사



정명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