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결산일 현재 종금사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대부분 10%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종금사인 금호·리젠트의 경우 BIS 비율이 무려 17%, 20%대로 각각 나타났다. BIS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좋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이처럼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반대로 영업을 활발히 못해 자산운용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작다는 의미도 된다.
25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99회계연도 막바지 결산작업을 벌이고 있는 종금사들의 3월 말 기준 BIS 비율을 잠정 집계한 결과 서울 대형사 중에서 동양종금이 15.21%로 가장 높았고 한국종금 10.5%, 한불종금 10.4%, 중앙종금 10.2%, 아세아종금 10.06%등 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사 중에서는 리젠트종금이 20%, 금호종금이 17%로 각각 나타났고 울산종금과 영남종금이 각각 13%, 9.47%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
종금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환경의 악화로 지난해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자산건전성 유지를 위해 대부분 부실여신 매각이나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자산규모를 대폭 줄여 BIS 비율이 대부분 양호하게 나타났다』며 『대우채권 충당금적립 규모 등 막판 변수가 있어 결산확정 후 최종수치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종금사들이 지난주 보고한 BIS 비율을 토대로 자산건전성 분류가 제대로 됐는지 여부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23일부터 아세아·중앙·영남·금호종금 등 4개사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결산내용을 정밀분석 중이며 한국·한불·동양·리젠트·울산 등 나머지 종금사들에 대해서도 이르면 다음주부터 BIS 비율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4/25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