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업종 Inner View] 페인트

"亞시장등 해외 공략이 살길"<br>작년 원재료값 급등·경기침체에 수익성 크게 악화<br>中·印·베트남등 신흥국 현지공장 증설 본격 나서<br>건축용 도료 부진속 선박용은 10%대 매출 증대 목표


[업종 Inner View] 페인트 "亞시장등 해외 공략이 살길"작년 원재료값 급등·경기침체에 수익성 크게 악화中·印·베트남등 신흥국 현지공장 증설 본격 나서건축용 도료 부진속 선박용은 10%대 매출 증대 목표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페인트 업체들은 지난해 원유값 급등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건축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으며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시장 성장 전망이 큰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 강화에 나서면서 성장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선박도료 부분은 조선업호황에 힘입어 페인트업체들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원재료가격 부담 등으로 영업실적 악화 =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삼화페인트와 노루페인트의 경우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이익률도 악화된 상황이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공업용도료와 내화도료 등 신수종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대비 13.2% 증가한 2,91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138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27.2% 줄어든 49억원이었다. 노루페인트도 이익률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6년 4.67%이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는 3.84%로 떨어졌다. 순이익도 46억원으로 전기보다 6.7% 줄어들었고 순이익률도 3.15%에서 1.82%로 낮아졌다. 삼화페인트 측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다가 건설경기 침제 등으로 수급이 불안한 부분도 원가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익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페인트 업체들은 원재료가격 상승분을 상반기 내에는 판매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업체들이 선두업체인 KCC의 올 상반기 내 가격 인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KCC 혹은 다른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서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진출 강화 통해 성장성 확보 = 페인트 업체들은 해외에서의 영업활동 강화와 생산물량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이 양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앞으로 세계 도료시장 성장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시장은 2000년에서 2005년까지 연평균 17%의 고성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도료 사용량이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며 앞으로 2009년까지 연11%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전체 시장 역시 연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CC는 이미 가동중인 중국공장 세 곳을 2009년 완공을 목표로 모두 증설하고 있으며 아울러 올 하반기에 터키와 인도에 생산설비를 완공해 가동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KCC의 해외자회사 도료 매출은 2007년 2,200억원 수준에서 2010년 4,000억원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아자동차의 베트남 부품조립생산(CKD)업체인 트롱하이오토사의 단독 도료 제공업체로 지정됐다. 삼화페인트는 매출이 내수에 국한되지 않도록 중국, 태국 등의 현지법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선박도료는 성장세 지속 = 원가 상승 등으로 건축용 도료 등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조선업 업황 호조에 힘입어 선박용 도료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잉크페인트조합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지난해 9월까지 집계된 선박용 도료 생산량이 3만5,193KL에 달해 2006년 전체인 3만9,825KL에 육박했을 정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선업황의 호조가 예상되면서 관련업체들은 올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노루페인트와 네덜란드 악조노벨이 합작한 아이피케이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2,200억원보다 10% 늘려 잡았다. 츄고쿠삼화페인트는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7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광요턴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1,100억원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친환경 고품질 제품 각광 고가 수입산 확대에 신제품 경쟁도 수도권대기질특별법과 실내공기질관리법의 시행 등으로 정부의 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고 새집증후군에 대한 예방과 쾌적한 생활공간에서 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건축용 도료를 중심으로 친환경적이면서 고기능을 보유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대부분 유해한 중금속, 유기용제, 환경호르몬 등의 교란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고 냄새가 거의 없으며 무기질을 원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친환경적인 것에만 그치지 않고 난연성, 공기정화능력, 향균성 등의 고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 친환경 고기능성 페인트로 삼화페인트는 인프러스, 챠밍 그라비스 등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건설화학은 수성 조라코트, 에코빌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 페인트 분야에서 고가의 수입페인트 사용이 확산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매년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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