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8.8 재보선후보 공천 윤곽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8ㆍ8 재보궐선거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당의 공천후보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13개 재보선 지역 중 4개 지역의 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주초부터 공천심사위를 본격 가동해 나머지 지역후보 선정을 서두를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일단 현지실사 결과와 여의도 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9일부터 공천심사위를 열어 단계적으로 후보를 확정해나갈 계획이다. 13개 전지역의 후보를 중앙당에서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민주당은 지난 6일 8ㆍ8 재보선 후보공모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8일 특대위 회의에서 10개 안팎 선거구의 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한 뒤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 지역의 공천자를 확정지을 예정이나 광주 북갑 등 논란이 예상되는 2~3개 지역은 후보결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경쟁자가 없는 북제주의 경우 양정규 전 부총재가 유력시되며 부산진갑과 경남 마산합포도 주말까지는 확정될 전망이다. 부산진갑의 경우 김병호 전 KBS보도본부장과 노기태 부산시 정무부시장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가운데 김양수 유림건설 대표와 신현기 국책자문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마산합포에서는 김영길 당 인권위원, 김정부 전 중부국세청장, 한석태 전 경남대 교수, 강원석 미래연대 부산경남 대표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서울 종로ㆍ영등포을, 경기 하남과 광명의 경우 '정책지구'로 설정, 공모한 예비후보들과 함께 외부 영입도 고려하고 있어 공천이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종로의 경우 박진 전 청와대정무비서관과 박계동 전 의원이 경합 중이고 광명은 전재희 의원이 당 지도부의 설득에 따라 결심을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을은 이신범 전 의원과 권영세 변호사, 하남은 김정원 전 국제교류재단이사장 등 기존의 희망자 외에 조환익 전 산자부 차관보와 김영민 전 하남시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공모 결과 광주 북갑은 김상현 고문, 유종필 대통령후보 공보특보, 박석무ㆍ지대섭 전 의원, 김정수 무등일보 회장 등 10여명이 응모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김 고문, 유 특보, 박 전 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공천 결과에 따라 일부 후보들이 경선무산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천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군산은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강금식 전 공적자금관리위원장, 오영우 전 마사회 회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강 전 장관이 한발 앞서 있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기 광명에는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 인천 서ㆍ강화을에는 박상은 전 인천시장 후보의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영등포을은 5일 입당한 장기표 전 푸른정치연합 대표와 노관규 변호사가 경합 중이나 장 대표가 공천내락 없이 입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다소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금천에는 김중권 전 대표의 공천이 유력한 가운데 새 인물의 영입도 검토되고 있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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