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 펀드 시장에도 유동성 공급

펀드런 대비 5兆2,000억원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던 인도 중앙은행(RBI) 이번에는 펀드 런(대량 환매사태)에 대비해 펀드 시장에도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RBI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들이 뮤추얼펀드에 대출을 해줄 수 있도록 은행 소유의 정부채권을 담보로 최대 2,000억루피(약 5조2,000억원)를 대출해 줄 방침이다. 정부가 은행에 지급하는 대출 이율은 9%, 은행이 펀드에 대출하는 자금의 이율은 10∼11%다. 이는 증시나 채권 시장의 급격한 하락으로 펀드의 대량 환매사태가 발생할 경우펀드 운용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뮤추얼펀드의 급격한 자산 매각에 따른 시장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RBI는 전날 시중은행들이 뮤추얼펀드에게 예금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도록 요청했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이미 상당수 펀드들이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이는 많은 운용사들이 대규모 환매 압박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제일간 비즈니스 스탠더드는 이런 대규모 환매로 인해 인도 뮤추얼펀드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MMF의 일종인 리퀴드-플러스 펀드의 순자산(NAV)이 액면가를 밑도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의 6개 리퀴드-플러스 펀드의 경우 액면가에 비해 순자산이 7.80∼6.43% 낮게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