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프렌치도어 냉장고시장' 삼성 천하'

7년만에 점유율 1위로

삼성전자가 미국 냉장고 시장 진출 7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을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 POS 데이터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프렌치도어냉장고(FDR) 점유율이 매출액 기준 28.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수량 기준으로도 27.2%로 1위였다. 삼성의 가전제품이 미국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R는 위 부분은 양문형 냉장실, 아래 부분은 서랍형태의 냉동실로 구성된 냉장고 형태로,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수량 기준)이 지난 2006년 7%에서 지난해 15%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금액 기준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31%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FDR는 미국 진출 첫해인 지난 2007년 점유율이 5.6%였으나 2008년 16%로 상승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월별 점유율의 경우 무려 43.5%를 기록했다. 이처럼 삼성 FDR 냉장고가 좋은 성과를 올린 것은 미국 현지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관찰해 이에 특화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유기농과 신선한 음식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냉장실 사용이 편리하도록 설계했고 식품을 대규모로 구매해 보관하는 소비 성향을 감안해 외관 크기는 735리터급이지만 내부용적은 820리터로 넓혔다. 또 갤런 사이즈의 우유통이나 피자 전용 보관공간을 만들었다. 삼성은 2002년 백색가전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며 '백색가전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양문형 냉장고를 수출하면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후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박제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전무)은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 냉장고를 최고의 제품으로 추천하고 있어 미국 시장의 뜨거운 반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불황기를 프리미엄 가전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전체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2.1%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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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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