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3社, 매출급증 '즐거운 비명'
국내 해운업계가 유례없는 유조선 호황을 맞고있다.
초대형유조선 1척이 중동에서 한국으로 원유를 한번 수송하는 운임은 250만달러 정도로 척당 연평균 8회를 왕복해 연간 2,000만달러(2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23일 SK해운,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3사는 올해 유조선 운임으로 10억달러(1조원)를 예상,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SK해운은 초대형유조선 8척 등 14척, 현대상선은 초대형유조선 8척을 비롯 12척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도 초대형유조선 2척 등 6척이 있다.
현대상선의 관계자는 “한국~중동 초대형유조선 운임이 현재와 같은 수준(WS 140ㆍ유조선운임지수)만 유지하면 유조선 부문에서만 4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호황세는 세계적으로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수송물량이 늘어나는 이상현상이 계속되면서 유조선운임이 유례없이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
유가가 오르면 소비가 줄고 이는 다시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운임이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다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유조선부문의 호황세가 앞으로 2~3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의 초대형유조선 현대스타호의 모습.
입력시간 2000/10/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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