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미스 회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GM이 대우차 인수에 가장 적합한 업체』라고 강조하고 『대우차는 GM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대우차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대우차 인수 후 GM의 전략은.
▲대우차를 아시아 태평양 전략의 중심축으로 키워나가겠다. 특히 대우의 우수한 연구 개발 능력을 활용한 월드카 개념의 저가 차량을 공동 개발, 대우를 빠르게 성장시킬 자신이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부품업체들도 GM 그룹에 속한 세계업체들에 폭 넓은 수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GM 인수 후 대우차 공장 중 생산성이 떨어지는 곳은 폐쇄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고 이를 위해 GM은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 고용도 유지될 것이다. 물론 대우 인수 후
어려운 일들이 산재해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자신감이 있다.
-현대와 미쓰비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최근 월드카 공동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대우차 인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M은 특별한 계획이 없나.
▲GM이 독자적으로 대우차 인수에 응한다는 전략은 변함이 없다.
-포드가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포드에 대해 평가한다면.
▲경쟁사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의 차원에서 말한다면 GM이 대우차 인수에 가장 적합한 업체다.
GM은 대우차와 오랫 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플랫폼과 엔진 등 주요부품 부문에서 협력해왔다. 앞으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데에도 비용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입찰 가격으로 얼마를 제시할 것인가.
▲지금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9일 군산공장을 방문했다. 어떤 느낌을 받았나.
▲군산공장이 96%의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특히 공장시설은 세계적이었다. 차체조립라인(바디숍)이나 페인트숍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보인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5/10 18: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