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는 지난 23일까지 연 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주식형 뮤추얼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750억달러로 지난해 390억달러에 비해 7배나 늘었다. 반면 채권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90억달러로 전년의 2,660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미국이 이달 들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정도로 경기회복세가 완연한데다 유럽도 지난 2·4분기 경기회복세가 7분기 만에 반등하면서 전세계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반면 신흥국 증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충격으로 -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수익률 차이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한국 증시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전세계 증시 상승과 탈동조화되며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5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이후에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에 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한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원자재였다. 금은 올해 들어 29%나 하락했으며 옥수수는 38%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