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양광산업 엇갈린 明暗] 日, 올 매출 두자릿수 성장 쑥쑥

대지진 이후 신재생에너지 각광<br>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잇달아<br>올 태양전지 판매량도 35% 늘듯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일본에서 태양광산업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출력 1,000㎾ 이상의 대규모태양광발전소, 일명 '메가솔라'건설 계획 발표가 이어지고 정부도 태양광발전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은 올해 두 자리 수의 매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 봄 대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일본 미야기(宮城)현 센다이시의 피해 농지에 대형 태양광발전소를 활용하는 '에코타운'이 설립될 예정이라고 1일 보도했다. 태양광업체인 샤프를 비롯해 일본 IBM, 식품회사 가고메, 미쓰이물산, 도호쿠전력 등 약 20개 기업이 손을 잡고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피해를 입은 농지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와 야채 생산 및 가공공장을 세워 태양광 에너지로 식품사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센다이 에코타운은 4,0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서 나오는 전력을 활용해 연간 2,000톤에 달하는 야채를 생산하고 이를 가공, 판매함으로써 연간 25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에코타운은 빠르게 활성화하는 일본 태양광산업의 한 단면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샤프, 교세라, 파나소닉 등 일본의 태양전지 주요3사의 올 회계연도 판매 계획은 전년비 35% 증가한 총 310만㎾에 달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1위 업체인 샤프의 경우 올해 판매는 37% 증가한 170만㎾로 예상되며, 특히 국내 판매는 50%이상 증가한 60만㎾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태양광발전협회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일본 국내의 태양전지 출하량은 전년대비 31%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유럽 등 선진 각국 정부가 재정난을 이유로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는데다 세계 시장 규모도 위축되기 시작해 일본 국내 수요가 언제까지 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신문은 유럽태양광발전산업협회(EPIA) 자료를 인용, 올해 유럽 시장규모가 856만㎾로 35% 감소하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의 수요도 20% 가량 줄어든 1,333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