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공화 全大] 대규모 '反부시' 시위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올해 대선 정ㆍ부통령 후보로 재지명하기 위해 열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 대회 개최를 하루앞두고 개최지인 뉴욕시 맨해튼에서 대대적인 `반(反) 부시' 시위가 벌어졌다. 반전, 반부시 단체 연합체인 `평화ㆍ정의연합'은 29일 오전(현지시간) 맨해튼남쪽 첼시 일대에서 25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집결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이라크 전쟁과 조세, 의료보장, 환경 등 부시 행정부 정책을 성토하는 한편 이번 대선에서 부시, 체니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다짐했다.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맨해튼 중부의 매디슨 스퀘어까지 20여 블록을 행진한 뒤 처음 집결장소 인근인 유니언 스퀘어로 되돌아가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들의 집회와 행진으로 휴일 맨해튼 교통은 곳곳에서 극심한 체증을 빚었지만경찰과 시위대간 큰 충돌은 없었다. 또 뉴욕시 당국과 법원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위대원들이 센트럴 파크에 모여 시위를 강행해 경찰과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이날 저녁까지 센트럴 파크에서는 이렇다할 시위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위대 본대와는 떨어져 자전거를 타고 행진하던 수십명이 교통방해 등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체포된 사람의 정확한 숫자와 기소 여부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8일에도 자전거를 타고 맨해튼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던 264명의 시위대가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뉴욕지역 진보적 한인단체 연합체인 `이라크 전쟁중단, 파병철회 뉴욕연대'도 참가해 다른 소수민족 단체들과 함께 별도의 집회를 가졌다. 한인 시위대원들은 `주한미군 철수'와 `이라크 주둔 한국군 철수' 등 구호가 적힌 피켓과 북, 꽹과리 등 도구를 동원해 소수민족 시위를 주도했다. `뉴욕연대' 관계자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정책에 반대하고 한국군 파병을 강요하는 처사를 규탄하기 위해 다른 소수민족과의 연대집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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