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 KOICA의 말뿐인 SNS 활동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올 초까지 한 방송에 '코이카의 꿈'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해외 봉사활동을 알렸다. 또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해 젊은 층에 KOICA의 활동상을 많이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박대원 이사장은 올 초 언론 인터뷰에서 "학계와 공동으로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며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KOICA의 SNS 활동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우선 지난해 7월 NHN과 협약을 맺고 개설한 SNS '미투데이' 내 KOICA 해외봉사단(WFK) 계정을 살펴보자. 마지막으로 활동이 업데이트된 날짜는 지난 1월4일이다. 지난해 7월24일 개설된 이래 업데이트 횟수는 20회, 간격은 가장 짧은 게 2주 간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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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SNS인 트위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각 국가사무소별로 트위터 계정이 개설돼 있지만 말 그대로 개설만 돼 있을 뿐이다. KOICA 공식 계정(@koica_news)에 마지막으로 글이 올라온 날은 지난해 12월26일이다. 팔로잉하는 계정은 1,771개다. 그나마도 올라온 글들은 해외봉사단 채용 정보 정도다. 지구촌체험관 트위터(@geovillage)처럼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 상대적으로 묻히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이는 외교통상부 공식 트위터(@mofatkr)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자신을 알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1만3,000여명과 서로 팔로하면서 외교 이슈에 대한 사용자들의 질문에 답변해주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 핵안보 정상회의 등 관련 사안을 홍보하는 게 눈에 띈다.

좋은 일은 많이 알려질수록 빛이 난다. 아무리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고 해도 KOICA가 하는 일은 알려지도록 하는 게 옳다. ODA와 같은 개발협력, 해외 봉사활동 등 적지 않은 활동을 하면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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