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시에 따르면 태양전지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일본의 소닉스재팬은 조만간 부산시와 최대 10억달러를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소닉스재팬은 지난해말부터 부산 강서구 봉림동(일명 둔치도) 일원 18만여㎡의 부지에 태양광 관련 공장 등을 건립하기로 하고 부산시와 협의를 벌여왔다. 이 일대는 부산시가 부산신항배후부지로 추진중인 3,300만㎡ 규모의 강서국제물류도시 개발 예정지역내에 위치해 공장 건립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소닉스재팬은 이 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솔라셀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으로 약 3억달러를 초기에 투자하고 이후 최대 10억달러까지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닉스재팬이 추진했던 부지가 강서국제물류도시의 2단계 사업지로 분류되면서 공장 건립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566만㎡ 규모인 1단계 지구의 경우 개발 계획이 수립돼 있으나 2단계는 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산업단지 용도지정이 당장 불가능해 진 것이다.
소닉스재팬은 공장건립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부산 투자계획을 접고 다른 곳으로 눈을돌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허남식 부산시장은 소닉스재팬 한국측 관계자와 직접 만나 해법을 제시했다. 허시장은 당초 공장 건립 예정지와 인접한 강서국제물류도시 1단계 지역 내 약 35만㎡ 규모의 부지를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도록 약속했다. 허시장은 이어 관련 부서 등을 통해 소닉스재팬의 부산 투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행정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했다. 허 시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소닉스재팬은 다시 마음을 돌렸고 10억달러 투자를 확정지었다.
소닉스재팬측은 "부산 강서 지역은 국제 물류도시로 조성이 추진중인데다 다른 후보지보다 물류면에서 훨씬 유리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부산시의 이 같은 기업유치 노력에 화답하기 위해 회사를 적극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