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헤지펀드 틈새시장 눈돌려

"부실채권·주식만으론 수익안된다" 판단<BR>선물·정크본드등 투자대상 다양화 나서

부실채권 투자에 주력해 왔던 헤지펀드들이 수익률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 선물ㆍ정크본드ㆍ신용파생상품 등 틈새시장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문사인 그린위치 어소시에이츠는 17일 보고서에서 “헤지펀드들은 전통적으로 부실채권이나 주식투자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 들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투자기법이 복잡한 이색상품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헤지펀드의 주무대였던 미국 부실채권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헤지펀드들이 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식품가공업체인 파르마르트의 부실채권 처리에 미국계 헤지펀드들이 대거 몰려든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헤지펀드들이 이처럼 투자대상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은 투자대상은 한정된 반면 비슷한 투자기법으로 무장한 헤지펀드들이 급증하며 투자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SFB트레몬트 헤지펀드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7.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윌리엄 웨슬러는 “신용파생상품 등 틈새시장은 아직 투자위험이 높은 편이지만 헤지펀드들이 이들 분야에 대한 연구분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투자에 따른 불확실성이 점차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위치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미국 부실채권 거래량의 82%, 투자등급 이하 채권 및 신용파생상품 거래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국 외환시장 거래의 70%, 선물거래의 3분의1 가량도 헤지펀드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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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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