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해-1 가스전 상업생산 돌입

LNG 총매장량 500만톤·연간 40만톤 생산예정…34만가구 14년 사용가능

우리나라가 산유국 대열에 들어섰다.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앞바다 동남쪽 58㎞ 해상의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을 2년 8개월 만에 완공, 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천연가스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11시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내 가스전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리비아ㆍ오만ㆍ베네수엘라ㆍ수단ㆍ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 주한 외교사절,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에서 이 총리는 “오늘은 우리 온 국민의 염원인 ‘산유국의 꿈’이 실현된 날”이라며 “산유국의 꿈 실현과 함께 대륙붕 개발에 대한 무한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동해가스전은 지난 64년도 우리나라가 국내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후 최초의 성공작으로 기록됐다. 동해가스전은 98년 7월 발견된 뒤 2년여에 걸친 타당성 평가를 통해 경제성이 입증됐다. 정부는 2000년 2월 가스전 개발을 공식선언했고 2002년 3월에 개발에 들어갔다. 동해가스전의 매장량은 2,500억입방피트로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하면 500만톤 규모다. 석유공사는 이 가스전에서 오는 2018년까지 연간 40만톤의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소비량의 2%(지난해 1,940만톤)에 해당하며 34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개발에 따른 이익이 적어도 3억5,000만달러(한화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가스전 개발에 13억6,000만달러가 소요돼지만 매출액은 17억1,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동해 해저 3,425m 아래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생산정을 통해 뽑아 올려져 해상시설인 생산플랫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등 1차 처리된다. 이어 지름 14인치 규모의 64㎞ 해저 수송관을 통해 2만여평 규모의 육상기지인 가스전관리사무소로 보내져 2차 정제처리된다. 하루 생산량은 LNG 1,000톤과 경질유(컨덴세이트) 약 100톤이다. 생산된 LNG는 한국가스공사 배관망을 통해 울산과 경남 지역 가정의 도시가스로 공급되고 울산의 동서화력발전소의 전력생산에도 사용된다. 원유의 일종인 경질유는 온산공단 내 정유회사인 S-Oil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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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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